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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주로 수입되어 유통되는 와인에 대해
싸다 비싸다라는 구분을 짓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통상 싼 와인은 1~2만원대, 비싼 와인은 10만원이 넘는
와인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와인의 스타일이나, 생산지역, 양조방법에 따라 추구하는
향과 맛의 특성이 달라지긴 하지만, 동일 범주의 와인에도
분명 가격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러면, 가격에서 큰 차이가 나는 유사한 스타일의 와인이
어떤 특성에서 차이를 보이는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비교를 해보기 위해서 보르도 블랜딩 와인
2종류를 선정했습니다.
보르도 블랜딩이란, 까베르네쏘비뇽, 메를로를 베이스로
2~4종의 레드 품종을 섞어 만든 와인입니다.
같은 보르도 와인이지만 가격차이가 있어서,
저렴한 와인은 보르도의 기본 AOC등급이면서
구입가 1만8천원인 샤토 그랑 페랑 2016빈,
그리고 비교할 고급 와인은 구입가 20만원 정도인
뽀이약 그랑크뤼급 와인인 샤토 퐁테 카네 2013빈 입니다.
가격차는 10배 정도 차이가 나고 있는데,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시음을 하면서 알아보겠습니다.
품질을 좌우하는 몇가지 특성을 잘 기억해 두시면
앞으로 와인을 시음하시고 전반적인 와인의 품질을
평가하는데 큰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와인을 마실 때 통상 4가지 관점에서 와인을 평가하게 되며,
유사한 스타일의 와인을 비교할 때도
이러한 관점에서 비교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복합미: 첫번째 요소는 Complexity, 복합미 또는
향의 복잡성이라도합니다.
와인에서 별다른 향을 느끼지 못하거나,
한 두가지의 단조로운 향보다는
꽃향, 다양한 과일향, 숙성향 등이 풍부하게 느껴진다면
복합미가 있는 와인입니다.
향의 강도: 와인의 향이 어렴풋하고 밋밋한 경우가 있는 반면,
병을 개봉하지 마자 방안에 와인 향이 가득해지는
그런 와인도 있지요. 향의 강도는 음악의 볼륨과도 같습니다.
크고 웅장한 음이 주는 임팩트는 훨씬 큰 편이지요.
향의 강도가 강할수록 좋은 와인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향의 지속성: 입안에서 와인 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의
차이입니다.
저렴한 와인은 향이 금방 사라지지만,
고급 와인들은 목넘김 이후에도 입안에 오랫동안 머물게 됩니다.
프랑스어로는 꼬달리 Caudalie 라고하는데,
향이 지속 시간을 초로 재는 단위입니다.
좋은 와인은 20 꼬달리 이상 오래 가기도 합니다
벨런스: 벨런스란 와인의 산도, 타닌, 당분, 알코올이
아주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서 입안에서
최고의 행복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싼 와인은 이중 한쪽이 깨지거나,
너무 튀어서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보이죠
하지만, 비싼 와인들이 대체로 지니고 있는 위의
특성을 갖추는데는 상당한 노력과 돈이 듭니다.
와인이 비싸지는 코스트 요소들을 다음과 같습니다.
포도재배와 양조과정의 차이점:
손수확, 기계수확이냐에서 품질 차이,
유기농이나 비오디나미 방식으로 화학제품을
일체 쓰지 않고 포도재배하고, 양조하냐 아니냐 등의 차이
토지비용의 차이: 부르고뉴나 나파벨리 같은
유명한 와인산지에서 나온 와인은 비싸질 수 밖에 없다
인건비: 포도재배지역의 평균 인건비차이:
미국 나파벨리와 아르헨티나 멘도사 인건비는 열배차이
포도밭 수율의 차이:
삼천평의 땅에 2만그루를 심는 경우와 5천그루를
심는 경우 재식밀도의 차이
브랜드와 마케팅: 잘 알려진 브랜드는 수요가 많고 자
연히 가격도 올라가는 수요공급의 결과
설비장치와 자재비: 온도조절장치, 고급오크통,
잘익은 포도알을 선별하는 광학선별장치, 고급스런 병과 라벨,
고급코르크 사용 등에서 오는 원가 차이
숙성잠재력과 숙성년수:
고급와인은 오래될수록 향과 맛이 좋아지는 특성이 있기에
장기숙성후 나오는 와인은 그만큼 가격이 비싸집니다.
(2013빈과 2016빈)
와인비평가, 와인잡지에서의 평가점수:
와인전문가들이 내는 객관적인 평가점수 또한 가격에 영향
우리 주변에는 와인수입사나 와인샵에서
다양한 시음회가 열리는데요,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을
시음하고 비교를 한번 해 보시면 오늘 말씀드린
풍미의 복합성, 향의 강도, 입안에서느껴지는 향의 지속성,
전체적인 조화감을 직접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세계 25개국 400개 와이너리를 다녀온
와인칼럼니스트 김박사가 들려주는 와인꿀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