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슈] RM의 ‘갓’ 인터뷰 “식민지였던 한국이 성공한 이유”

입력 2023.03.14 (20: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한 스페인 언론과 한 인터뷰 내용이 화제입니다.

유럽 매체 기자의 한국 문화에 대한 비판 섞인 질문에, 한국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답변으로 응수했는데요.

기자는 RM에게 연달아 K팝과 한국 문화가 '비인간적이고 지나친 노력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대한 RM의 답변은 그야말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엘 파이스(El Pais) 기자: "젊음과 완벽주의, K-pop을 위한 엄청난 노력. 이런 것이 한국 문화의 특징인가"

방탄소년단 RM: "서양 사람들은 이해 못 합니다. 한국은 침략당하고 파괴되었고, 둘로 갈라진 나라입니다.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던 나라 지금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 어떻게 된 건가? 우리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혹독하게 일하기 때문입니다."]

RM은 이어, 한국 같은 나라의 노력하는 문화를 지나치다고 보는 일부 서유럽의 시각에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을 거론했지만, 인터뷰하는 매체의 나라인 스페인 역시 과거 제국주의를 했던 점을 염두에 둔 답변이었습니다.

[RM: "프랑스나 영국처럼 수 세기 동안 다른 나라를 식민지화했던 나라의 사람이 저를 보고 '세상에 한국 사람들은 스스로를 너무 압박해요, 한국에서의 삶은 너무 스트레스가 많네요!'라고 하죠. 그래요. 우린 그렇게 목표를 달성해왔거든요. 그리고 이 방식이 K팝을 그토록 매력적으로 만드는 점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부작용도 있겠죠. 빠르고 급박하게 진행되는 모든 일이 그렇듯이요."]

식민지배를 했던 서유럽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식민지배를 받았던 나라이고 전후 폐허에서 노력하지 않고는 성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작했단 점을 강조한 겁니다.

스페인 매체의 기자는, RM에 대해 많은 질문을 준비한 듯, 다소 민감한 질문들을 쏟아냈습니다.

[기자: '큰 팬덤에 대한 부담이 따르진 않나요'

RM: "그 무게를 지지 않고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어요... 성숙해져야 하고 무게감을 느껴야 해요. 자, 만약 인기가 돌덩이(짐)라고 생각하고 싶으면 그냥 단지 돌덩이일 뿐이겠죠. 하지만 그게 제게 바라던 걸 얻게 해줬어요. 바로 인기 차트에 연연하지 않고 제가 원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빠르게 경제적 자유와 영향력을 얻게 해준 거죠."

RM: "스무 살 때보다 서른 살이 되는 게 좋아요. 이제 1년 반 동안 군대 생활을 할 것 같아요. 모든 한국 남성들의 삶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죠. 그 후에 전 다른 사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요. 더 지혜롭고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소 민감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진솔하고 균형 잡힌 답변을 전한 RM.

앞으로 RM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KBS 뉴스 장영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늘 이슈] RM의 ‘갓’ 인터뷰 “식민지였던 한국이 성공한 이유”
    • 입력 2023-03-14 20:12:44
    현장영상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한 스페인 언론과 한 인터뷰 내용이 화제입니다.

유럽 매체 기자의 한국 문화에 대한 비판 섞인 질문에, 한국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답변으로 응수했는데요.

기자는 RM에게 연달아 K팝과 한국 문화가 '비인간적이고 지나친 노력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대한 RM의 답변은 그야말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엘 파이스(El Pais) 기자: "젊음과 완벽주의, K-pop을 위한 엄청난 노력. 이런 것이 한국 문화의 특징인가"

방탄소년단 RM: "서양 사람들은 이해 못 합니다. 한국은 침략당하고 파괴되었고, 둘로 갈라진 나라입니다.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던 나라 지금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 어떻게 된 건가? 우리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혹독하게 일하기 때문입니다."]

RM은 이어, 한국 같은 나라의 노력하는 문화를 지나치다고 보는 일부 서유럽의 시각에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을 거론했지만, 인터뷰하는 매체의 나라인 스페인 역시 과거 제국주의를 했던 점을 염두에 둔 답변이었습니다.

[RM: "프랑스나 영국처럼 수 세기 동안 다른 나라를 식민지화했던 나라의 사람이 저를 보고 '세상에 한국 사람들은 스스로를 너무 압박해요, 한국에서의 삶은 너무 스트레스가 많네요!'라고 하죠. 그래요. 우린 그렇게 목표를 달성해왔거든요. 그리고 이 방식이 K팝을 그토록 매력적으로 만드는 점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부작용도 있겠죠. 빠르고 급박하게 진행되는 모든 일이 그렇듯이요."]

식민지배를 했던 서유럽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식민지배를 받았던 나라이고 전후 폐허에서 노력하지 않고는 성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작했단 점을 강조한 겁니다.

스페인 매체의 기자는, RM에 대해 많은 질문을 준비한 듯, 다소 민감한 질문들을 쏟아냈습니다.

[기자: '큰 팬덤에 대한 부담이 따르진 않나요'

RM: "그 무게를 지지 않고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어요... 성숙해져야 하고 무게감을 느껴야 해요. 자, 만약 인기가 돌덩이(짐)라고 생각하고 싶으면 그냥 단지 돌덩이일 뿐이겠죠. 하지만 그게 제게 바라던 걸 얻게 해줬어요. 바로 인기 차트에 연연하지 않고 제가 원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빠르게 경제적 자유와 영향력을 얻게 해준 거죠."

RM: "스무 살 때보다 서른 살이 되는 게 좋아요. 이제 1년 반 동안 군대 생활을 할 것 같아요. 모든 한국 남성들의 삶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죠. 그 후에 전 다른 사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요. 더 지혜롭고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소 민감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진솔하고 균형 잡힌 답변을 전한 RM.

앞으로 RM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KBS 뉴스 장영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